삼성전자가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다.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7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부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5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3조 4천600억 원, 영업이익 6조 6천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치는 매출 56조 2천600억 원, 영업이익 7조 2천100억 원이었고 최저치는 51조 7천500억 원과 6조 2천억 원이었다.
4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은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이는 최근 3개월 내 제시된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으로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대신증권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 2천억 원까지 낮추면서 6조 원대 초중반 영업이익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일단 증권사 전망만 놓고보면 외형은 회복세를 이어가지만 2014년 3분기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던 수익 규모는 5분기만에 꺾이게 된다.
2013년 3분기 10조 1천600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8조 4천900억 원, 2분기 7조 1천900억 원에 이어 3분기에는 4조 600억 원에 그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4분기 5조 2천900억 원으로 한숨을 돌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5조 9천800억 원,2분기 6조 9천억 원에 이어 3분기 7조 3천900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된 4분기 성적표가 예상되는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이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3분기 9천3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던 DP(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4천억∼5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 2조 4천억 원에서 4분기 2조 1천억∼3천억 원으로 제자리걸음 내지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CE(소비자가전) 부문은 4분기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 판매량 증가, 생활가전의 선전 등으로 전분기 대비 배로 늘어난 7천억∼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환 기자 jh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