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신년회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최근 '혼외자 고백'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패기를 앞세운 실행력으로 한국기업들이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 신년회에는 최태원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5년 SK는 그룹 창업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한마음 한 뜻'으로 땀 흘려준 구성원을 치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우려가 크긴 하지만 SK는 '패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이고 자신과 모든 CEO들이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SK는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것이고 투자와 고용이 가지는 Impact가 SK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를 포함한 사회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 형태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SK가 그동안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며, 이제는 우리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고,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위해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 회사가 처한 환경과 사업구조 특성에 맞게 경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
둘째는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서로에게, 그리고 시장에게 솔직할 때 소통의 Cost가 줄어들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했다.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도 견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2016년은 SK그룹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회장은 개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지난 2일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반도체 경영현황을 논의한 뒤, 경쟁력 강화방안을 협의했다.
3일에는 올해 경영구상을 한데 이어 4일에는 신년회에 참석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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