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이 위험한 눈빛을 번뜩이며 소름을 유발했다.
4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27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이 정도전(김명민)과 미묘한 균열을, 정몽주(김의성)와는 날선 대립을 위험하게 그려내며 '킬방원'의 폭주를 위해 계단을 쌓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신조선방에서 혁명의 내용을 알게 된 정몽주를 경계했다. 정몽주는 고려를 뒤엎는 정도전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빠르고 강력한 혁명을 원했던 이방원에 정몽주는 걸림돌이 되는 인물. 이방원은 이런 정몽주를 그냥 보내준 정도전을 답답해했다.
때문에 이방원과 정도전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절대 정몽주가 이성계(천호진)를 발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기를 걸며, 자신이 이기면 정몽주에게 아무짓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방원은 "제가 이기면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비극의 서막을 예감케 했다.
이후에도 이방원은 정몽주 감시를 계속해나갔다. 그리고 정몽주에게 자신들의 혁명이 왜 안 된다는 것인지 물었다. 시청자들은 향후 이방원이 정몽주를 제거할 것을 알기에 더욱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이방원은 자신들의 혁명이 불충과 반역이기에 반대한다는 정몽주의 말에 "실체도 없는 후대의 백성보다 현세의 백성을 마음에 새기겠다"며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방원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난 순간은 하륜(조희봉)과의 대화 장면이었다. 정도전, 정몽주와 갈등을 빚은 이방원은 자신의 사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하륜과 만났다. 이방원은 하륜에게 서늘한 표정으로 "이 나라, 얼마나 가겠소?"라고 말하는 장면은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했다.
유아인은 본격적으로 '킬방원'의 면모를 보이기 위한 절차를 눈빛과 표정 등으로 한 컷 씩 화면을 장악하며 보여줬다. 자신의 목표 하나만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유아인의 섬세한 연기는 이방원의 야심이 폭발하는 순간을 기대케 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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