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시우민 등 연이은 부상에 '아육대' 폐지 서명 운동 확산, 아이돌 제작자 "하루 30만원 특별 레슨도 횡횡"

입력 : 2016-01-19 18:05:47 수정 : 2016-01-19 18:16:2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시우민 부상, 아육대 폐지 서명 운동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엑소 멤버 시우민이 MBC 설 특집 '2016 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프로그램 폐지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19일 각종 SNS 및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MBC 아육대 폐지 서명 운동'에는 "내 가수를 다치게 하는 아육대를 폐지합시다"라는 공지가 함께 자리한다. 특히 '아육대' 시청 반대 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우민은 경기도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 아육대' 녹화에 참여했다. 시우민은 풋살 경기 도중 상대팀인 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부딪혀 무릎을 다쳤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속사는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반깁스를 한 상태다. 향후 일정은 회복 상태를 체크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육대' 출연진들이 녹화 도중 부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크고 작은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개인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아육대' 폐지론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그만큼 '아육대'는 매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아육대'가 폐지로 직결되지 않는데는 결정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많은 아이돌들이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아육대'에 출연하고자 한다는 것. '아육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준 아이돌은 단숨에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낮은 아이돌은 '아육대'에 모든 것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육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 멤버는 최소 녹화 일주일, 길게는 1~2개월 전부터 연습에 매진한다. 한 걸그룹 제작자에 따르면 '아육대' 출전 종목 연습을 위해서는 하루 30만원 이상의 레슨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제작자는 "출전 종목 연습을 위해 하루 30만원 정도 관련 종목 레슨비를 내야 한다"며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오래 연습해야 하는데, 만약 한 달 정도 연습한다면 900만원 가량이 투자돼야 한다. 남자 아이돌의 경우 운동신경이 좋아 연습기간이 그리 길지 않지만, 여자 아이돌은 꽤 오랜 시간 연습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교육 바람까지 불고 있는 '아육대'가 부상 등 각종 논란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비에스투데이 DB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