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건' 주동 황안, 웨이보 글 삭제

입력 : 2016-01-20 23:02:49 수정 : 2016-01-25 15: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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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까지 동정론 확대 여파

속보=최근 대만 총통 선거 과정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일명 '쯔위 사건'(본보 지난 19일자 2면 보도)을 불러 일으킨 가수 황안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글을 모두 삭제했다.

중국·대만 언론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황안이 2014년 6월부터 1년여 간 웨이보에 올렸던 글과 사진 4천900여 건을 모두 삭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황안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국적 멤버 쯔위가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들고 있는 것을 자신의 웨이보에 올려 중국과 대만간 갈등을 부른 장본인이다. 황안이 게시글 삭제 조치를 한 것은 쯔위에 대한 동정론이 중국에서까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중국 관영 인터넷언론 중화망은"17세 소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잔인하다"며 쯔위를 옹호했다. 환구시보도 일부 네티즌이 흥분해 일을 그르쳤다는 내용을 실었다.

대만 인권변호사들은 최근 쯔위가 소속사 강압에 의해 사과했다며 타이베이 법원에 JYP 엔터테인먼트를 고소했다. ㈔한국다문화센터도 국가인권위에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사과에 강요가 있었을 경우 소속사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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