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블레스' GM이라고 주장한 일베 이용자가 올린 사진. 출처=일간베스트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오는 27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게임 '블레스'를 둘러싼 '일간베스트 논란' 사전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1일 오후 10시께 '블레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블레스 GM을 담당하기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 직원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회사 측에서는 이를 매우 심각하고 중요하게 받아 들여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내부 직원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가능성 있는 일부 인원들에 대한 담당업무 교체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서비스와 이용자를 위협할 수 이는 문제 요소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로부터 촉발됐다.
지난 19일 일베에 자신을 판교 소재의 네오위즈게임즈 직원이라며 이달 말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블레스' GM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는 글이 올라온 것. 해당 글에는 '일베 이용자들이 피지스(서버명) 서버로 간다고 하던데 마침 나 피지스 담당이다. 잘 부탁한다'며 추가적인 돌출행동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또 이 일베 이용자는 네오위즈게임즈 내부 자료와 일베 이용자임을 뜻하는 손동작 취하고 있는 손 사진을 올려 자신이 실제 해당 회사에 재직중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에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게임 정식 출시 이전에 '일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부적으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일부 GM에 대한 보직 변경은 진행했지만 오픈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앞서 이달 초 신작 모바일게임 '이터널클래시'가 일베 논란에 휩싸이면서 개발사 대표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던 터라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기간 7년, 제작비 700억원을 투입한 대작 타이틀로, 이 회사는 블레스 흥행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다. 최근 네오위즈게임즈는 연이은 게임 흥행 실패로 실적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
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