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2016년 2주차에 이어 3주차(1월 22~24일)에도 1위를 차지했다. 임시완 고아성 주연의 '오빠생각'은 단 1천500명 차이로 1위를 놓쳤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200만까지 약 1만 명 남겨뒀다. 특히 매서운 강추위 때문인지 3주차 극장가는 다소 한산했다.
# '레버넌트' vs '오빠생각', 1천634명 승부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버넌트'는 796개(8천520회) 스크린에서 39만 9천989명(누적 151만 9천335명)을 불러모으며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상영 횟수는 개봉 첫 주에 비해 961회 감소에 그쳤지만, 관객 수는 비교적 큰 폭인 42.4%(29만 4천582명) 줄어들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들이 저조한 성적을 남기면서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23일 30.5%, 24일 27.9%로, 10위권 내 작품들만 놓고 보면 높은 순위다. 하지만 개봉 첫 주말(16일 44.6%, 17일 40.2%)에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은 7.0%다.
'오빠생각'은 854개(1만 2천165회) 스크린에서 39만 8천355명(누적 50만 1천686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와 격차는 불과 1천634명이다. 21일 개봉과 함께 1위로 올라섰으나 23일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상영 횟수임에도 1위 자리를 놓쳤다는 점이 뼈아프다. 아직 희망은 예매 점유율. 14.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2위를 확보하는 게 현실적인 전략이다.
#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는 502개(3천315회) 스크린에서 14만 6천700명(누적 121만 7천711명)으로 3위를 유지했다. 23일 40.1%, 24일 33.1%로 좌석 점유율에서는 10위권 작품 중 넘버1이다. 타요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은 200개(1천807회) 스크린에서 5만 9천737명(누적 6만 8천544명)으로 개봉 첫 주 8위에 랭크됐다.
#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의 인물도...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빅쇼트'가 489개(4천134회) 스크린에서 14만 3천97명(누적 17만 1천907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다.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이라는 점도 화려함을 더하는 요소다. 흥행 성적은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스티브 잡스를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스티브 잡스'는 384개(2천679회) 스크린에서 3만 2천672명(누적 4만 2천298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를 통해 스크린에 완벽 부활한 잡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생각만큼 뜨겁진 않았다.
#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감독판 200만 돌파를 향해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378개(2천37회) 스크린에서 6만 7천789명(누적 198만 9천509명)으로 7위에 올랐다. 순위는 내려왔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200만 돌파. '내부자들'과 더해 청소년 관람불가 첫 9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감독판 처음으로 200만 돌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흥행세는 많이 꺾였지만, 약 1만 명 동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쿵푸팬더3', 전작의 인기를 이을까
4주차(29~31일) 극장가의 관심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에 쏠려 있다. 1편은 약 460만 관객을 모았고, 2편은 500만 관객을 넘었다. 이미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이 내한 행사를 통해 분위기까지 다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쿵푸팬더3'는 30.8% 예매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성민이 주연한 '로봇, 소리'는 6.1%를 기록 중이다.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꿈꾼다. 기존 상영작인 '오빠생각'이 14.5%로 2위를 유지했고, '레버넌트'가 7.0%로 3위에 올라 신규 작품들과 경쟁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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