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100억 외부소싱에 편성…작년 소싱 투자금 약 두배 수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직책 신설…퍼블리싱 확대 의지 해석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이 올해 외부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를 작년보다 약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9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날 발행한 1천500억 규모 회사채 가운데 100억원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한 소싱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가 외부 모바일게임사에 투자한 금액(64억원)보다 약 56.3% 늘어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만한 게임이라면 국내는 물론 해외게임사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별로 1종의 외부게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투자한 6곳의 국내외 모바일게임사 중 4곳이 투자금액 5억원 미만, 20억원 이상인 단 2곳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억원의 자금으로 보다 많은 외부 IP게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엔씨소프트는 이 외에도 회사채 발행금액으로 'MXM', '리니지이터널' 등 신규 온라인게임 개발 및 업데이트에 452억6천만원, '아이온 레기온즈',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신규 모바일 프로젝트 개발에 358억9천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게임 론칭 및 마케팅을 위해 총 346억5천만원을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리니지 온 모바일', '리니 레드나이츠', 2종의 외부소싱 게임 등 올해 론칭 예정인 게임들의 초기 흥행을 위해 260억원, 'MXM' 글로벌 론칭 및 홍보비용 76억5천만원, '리니지 이터널' 클로즈베타테스트에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놨다.
이밖에 게임 개발 및 운영 인프라 고도화(123억3천만원), 기존 시설 개보수 및 리뉴얼(115억원), 기타 운영관련 비용(3억7천만원)을 위한 예산도 편성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엔씨소프트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게임개발과 사업강화를 목적으로 한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했다. 이는 게임 개발은 물론 게임 퍼블리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신임 CPO에는 김택헌 부사장이, CCO에는 배재현 부사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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