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배우 최대훈이 유아인을 돕는 조말생으로 등장한 가운데 조말생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조말생이 부상을 안은 이성계(천호진)를 보호하며 이동하던 이방원(유아인)을 도와 개경으로 무사히 데려다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산 속에 살던 조말생은 도움을 요청한 이방원과 이성계를 자신의 집 창고에 숨겼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칼을 겨누며 자신이 이성계가 유배보낸 이색(김종수)의 제자임을 밝혔다.
하지만 조말생은 이방원이 말하는 신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칼을 거뒀다. 이후 두 사람을 산에서 탈출 시키고 개경까지 갈 수 있도록 호위하며 차후 이방원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역사 속 조말생은 1401년 태종 1년 문과에 장원 급제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형조판서(지금의 법무부장관), 이조판서(인사혁신처 처장) 등을 거치며 태종에 중용됐다. 세종이 즉위한 뒤에는 병조판서(국방부 장관)를 역임했다.
1428년 조말생은 뇌물 사건에 연루되며 귀양보내진다. 당시 법으로는 일정 이상의 뇌물을 받으면 사형에 처한다는 조항이 있었으나, 세종은 사형을 요구하는 모든 상소를 물리치고 유배로 끝냈다.
2년 후 세종이 다시 조말생을 조정으로 불러들였고, 조말생은 함길도(북한의 함경도)로 파견돼 북방의 방어를 담당했다. 이후 전라도, 경상도의 축성 작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1444년 세종 26년 무렵부터 나이를 들어 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상소를 올렸으나 번번히 거절당했다. 결국 1447년 향년 78세로 사망했다.
조말생은 50년 가까이 조정에서 일하며 많은 능력을 보였지만 큰 오점이 된 뇌물 사건 때문인지 결국 정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쳐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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