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에 가족을 데려가고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사의를 표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승인했다.
문체부는 2일 방석호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의원의 '흥청망청 국민혈세 낭비한 방석호 사장 해외출장'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받게 됐다.
이에 따르면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뉴욕 출장에 가족을 대동해 회사 경비로 숙식과 부대비용을 충당하는 등 가족 여행이나 다름 없는 출장을 다녀왔다.
또 방 사장은 항공편 1등석을 예약했고, 하루 100만원 가량의 고급 차량을 렌트 해 6일을 사용했다. 또 100만원이 넘는 식사도 여러차례 하면서 모든 비용을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최 의원은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방석호 사장의 뉴욕 출장 영수증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아리랑 TV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리랑 TV는 "방석호 사장은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다.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다"면서 "출장 당시 모든 비용 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 사장의 딸이 과거 SNS를 통해 "#아빠출장 따라오는#껌딱지#민폐딸"이라며 방 사장과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 알려져 가족 여행이었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현재 이 게시글은 지워진 상태다.
사진=방석호 사장 딸 인스타그램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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