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무림학교'의 이홍빈이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이홍빈이 맡은 왕치앙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맑게 웃었으나 최근들어 그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첫 눈에 반한 심순덕(서예지)이 난생 처음 친구라고 느낀 윤시우(이현우)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치앙은 앞서 무림학교 입학을 피해 도망가던 중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순덕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치앙은 이후 순덕을 짝사랑 했고, 누구보다 순수하고 적극적으로 진심을 전했다.
순덕은 치앙의 마음을 진심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시우와 로맨스의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무림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멘토-멘티로 엮이며 본격적인 핑크빛 기류를 나타냈다.
그러나 치앙에게 시우 또한 특별한 존재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진정한 우정에 대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치앙은 시우를 통해 우정을 느꼈다. 첫 만남부터 주먹다짐을 하며 티격태격 했지만 학교에서 여러 과제를 함께 수행하면서 미운 정이 들었던 것이다.
치앙은 이 같은 난처한 상황에 정공법을 택했다. 심지어 시우와 순덕이 포옹하는 것을 본 이후에도 시우에게 "웃지 마, 정들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가 하면, 순덕에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마음을 얻어 내겠다는 진지함을 어필했다.
제작진은 "치앙은 난생처음 친구라고 느낀 시우와 무림학교에 입학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순덕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며 "시우와의 우정을 지키자니 순덕을 포기할 수 없는, 무엇을 택해도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림학교'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KBS2 제공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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