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간 계속 하락해 온 경유 가격이 리터당 1천원 대를 10년 만에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의 오름세로 경유 가격이 세 자릿수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전국 기준 주유소의 평균 경유 판매가는 전날 대비 0.62원 하락해 리터당 1천100.8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가격은 지난해 12월 7일 1천223.61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하락했다. 만일 경유 가격이 1천원대로 하락하면 이는 2005년 7월 이후 10년만이다.
최근 디젤 차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경유 가격이 하락하며 소비자들도 이를 반기고 있다.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유차량은 862만 2천대로 1년새 8.6%(68만 4천대)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유 가격이 더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2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가 최근 20달러 후반대로 상승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기 떄문이다.
국제 제품 가격은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시장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 하락세도 조만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사진=부산일보 DB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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