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목표는 '글로벌 개척자'…기업상장은 빠르면 연말"

입력 : 2016-02-18 11: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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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목표는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개척자)'가 되는 것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1조 기업'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2016년을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열고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해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를 위한 글로벌 전략 발표와 함께 빠르면 연말로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공개(IPO)도 공식화했다. 또 올해 준비중인 20여종의 신작 모바일게임 면면도 소개됐다.
 
◆ '몬길2'부터 '블소모바일'까지…대형 신작 '물량공세'
  

넷마블은 이날 행사에서 MMORPG 4종, 액션 RPG 6종, 전략 RPG 5종, 캐주얼 RPG 4종, 캐주얼·스포츠·FPS 3종, 전략게임 2종, 소셜 카지노 2종 등 모두 26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
 
주요 라인업은 1분기 출시 예정인 액션 RPG 'KON(콘)'과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해 개발중인 MMORPG '리니지2',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합한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언리얼엔진4를 적용한 'N.O.W(나우)', 턴제 애니메이션 RPG '스톤에이지',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RPG '몬스터에이지' 등이다.
 
또 지난 1회 NTP에서 소개된 바 있는 '리니지2' 외에도 '리니지1', '블레이드앤소울', '테라:다크스콜' 등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은 "넷마블은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기존작과 개발 신작까지 포함, 올 한해동안 약 3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빠르면 연내 IPO…개발자회사 합병 통한 시너지 극대화
 
IPO 계획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권영식 대표는 "IPO 결정은 인수합병(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자금을 마련,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상장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은 게임회사에 대한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다양한 강점과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수게임에 편중돼 있는 것이 아닌 다수의 게임이 넷마블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모두의 마블' 등 다수 모바일게임의 오랜 흥행, 3개년 연평균 성장률 68% 기록 등 시장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일부 모바일게임사가 단일게임 흥행으로 상장까지 성공, 이후 인기 후속작 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넷마블은 IPO에 앞서 게임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를 합병, 글로벌 IP 전문 스튜디오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넷마블몬스터는 '몬스터길들이기'와 '마블퓨처파이트'를 개발했으며, 넷마블에스티는 '레이븐'을 만든 넷마블의 대표 게임개발사다. 합병회사에서는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대작 모바일게임 1종과 '몬스터길들이기2', '레이븐2', '몬스터에이지'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IP 전문 개발 스튜디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성장 기반이 확보되면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에 이어 IPO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무대에 나선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글로벌 강자들과 부딪히면서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갈 것"이라며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과정들이 다른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15년이 넷마블에게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그간 해외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강력한 신작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한국 게임사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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