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김혜수, 홍원동 살인 사건 기억 "피해자들 불쌍하다"

입력 : 2016-02-19 2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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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의 김혜수가 과거 홍원동 살인 사건을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시그널'에서는 차수현(김혜수)가 1997년 홍원동 살인 사건의 흔적을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한(조진웅)의 책상에서 우연히 홍원동 살인사건 서류를 본 차수현은 직접 탐문에 나섰다.
 
차수현은 피해자들처럼 이어폰을 끼고 우울한 음악을 들으며 이들이 다녔던 길을 그대로 걸었다.
 
늦은 밤까지 골목을 걷던 차수현을 발견한 이재한은 "너 여기서 뭐하냐"고 물으며 "너 홍원동 사건 파헤치는 거야? 엄한일 하지 말고 들어가서 니 일 해"라고 말했다.
 
시무룩해졌던 차수현은 "죽은 피해자들 말입니다. 불쌍한 거 같아요"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피해자들 걸어 다녔던 길 걸어 다녀봤는데. 길에 굴러 다니는 건 쓰레기 아니면 안마방 전단지, 보이는 건 으스스한 콘크리트 철근 뿐이다"고 중얼거렸다.
 
또 "길 위에 살아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내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삶이 힘든데 이러면 우울해질 것 같다"며 피해자들에 감정 이입했다.
 
이 말을 들은 이재한은 한껏 누그러진 채 "그러니까 들어가라고. 반장 눈치채기 전에 복귀해라"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사진=tvN '시그널'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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