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영희가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지극한 모성애를 보였다.
15일 방송된 '화려한 유혹' 47회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이를 아들 진형우(주상욱)에게 감쪽같이 숨긴 채 그의 복수를 돕기 위해 힘쓰는 한영애(나영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영애는 구치소 수감 중 암 진단을 받아 병보석으로 풀려났고, 병상에 누워 진형우와 재회했다. 진형우는 한영애의 주치의에게 그녀의 건강 상태를 물었고, 이에 주치의는 병명을 난소암이라고 밝히며 "초기라서 수술을 끝내고 완치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영애 역시 수심에 잠긴 진형우에게 "문제 없다"고 말하며 그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는 아들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마음이 빚어낸 선의의 거짓말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영애와 주치의가 단 둘이 나눈 대화를 통해 드러났다.
주치의는 외출을 위해 진통제를 처방해달라는 한영애에게 "잘못하다간 길거리에서 그대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지금 한영애 씨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있다. 더구나 췌장암은 그 끔찍한 통증이 언제 어느 순간에 찾아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영애의 아들 사랑은 계속됐다. 한영애는 외출을 말리는 주치의에게 "그럼 지금 내 목숨 끊어라. 내가 여기서 못 나갈 이유는 그거 하나다"라고 강하게 맞섰고, 결국 병원을 나섰다.
이후 진형우의 복수를 위해 권수명(김창완)을 찾아간 한영애는 우연히 듣게 된 통화 내용을 통해 그의 약점이 둘째 아들인 권무혁(김호진)임을 파악, 즉시 권준혁(조연우)을 포섭해 권무혁을 추락시킬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영애는 이를 진형우에게 전달하며 아들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과정에서 한영애가 보여준 강인한 모성애는 안방극장으로 하여금 어머니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했다. 특히 나영희의 설득력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이 한영애의 심리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에 가슴 뭉클한 감동 역시 배가됐다는 평.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화려한 유혹'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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