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CEO 최근 인사말 슬그머니 내려 "회장 이름 오타 때문"...소비자만족 최하위와 연관?

입력 : 2016-03-17 17:15:36 수정 : 2016-03-17 17: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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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만족도 최하점을 받아 곤혹을 치르고 있는 교촌치킨이 홈페이지 내 'CEO인사말-세 번째 달'을 슬그머니 내려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엔비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CEO인사말-세 번째 달'을 내리고, 'CEO 인사말-두 번째 달'만을 남겨 놓았다. 소비자만족도 최하위 설문조사 결과 이후 최근의 CEO 인사말을 내린 것.
 
이에 대해 교촌에프엔비는 오후 2시께 본보와의 통화에서 "'CEO인사말-세 번째 달' 중 회장 이름에 오타가 있어 수정하기 위해 잠시 내렸다"며 "이름만 수정해 곧바로 세 번째 달 인사말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촌에프엔비의 회장은 '권원강'이지만. 'CEO인사말-세 번째 달'에는 '권오강'이라고 잘못 표기돼 있었던 것.
 
하지만 17일 오후 5시까지 CEO인사말은 새롭게 교체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날 오전 소비자만족도 최하점을 받은 것과 관련된 내용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CEO인사말-세 번째 달'은 '25주년 맞은 교촌, 변화와 혁신은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인사말에는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시작해 전국 1000개의 가맹점, 해외 8개국 38개 매장의 'K치킨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촌치킨의 매출 2500억, 가맹정당 평균 매출액 4억1946만 등 업계 1위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더 큰 미래를 꿈꾸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이와 함께 '동료를 신뢰하며 좀 늦더라도 더 멀리 가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 오후 교촌에프엔비는 'CEO인사말-세 번째 달'을 슬그머니 내리고 'CEO인사말-두 번째 달'만을 남겨뒀다. 해당 내용은 도쿄에 오픈한 교촌치킨 일본 1호점과 관련된 것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1년 이내 매장 수 기준 상위 10개 치킨 브랜드를 이용한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교촌치킨이 종합만족도 5점 만점에 3.28점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촌치킨은 총 6개 항목 중 5개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교촌치킨 본사님 보고 계신가요? 00점 좀 어케 해주세요. 닭 딱딱하고 배달도 늦게 온다고 클레임 맨날 걸림 익명신고할게여"  "교촌치킨 맛은 좋은데 양이 적다", "지점마다 편차가 크다. 이사하고 나서 안 시킨다", "가격은 괜찮은데 너무 잘게 나눠서 별로다", "허니 오리지날은 양 많은데 그냥 오리지날은 적더라. 맛은 좋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엔비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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