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가 복수를 위해 마지막으로 칼을 쥔다.
21일 방송을 앞두고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손에 칼을 거머쥔 척사광의 모습을 공개했다.
척사광은 정창군 왕요(이도엽)를 사랑했다. 왕요는 무명에 의해 고려의 마지막 왕위에 올랐지만 고려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이성계, 정도전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왕요는 끝내 척사광을 멀리 도망가도록 한 채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이했고 척사광은 자신이 낳지 않았지만, 왕요의 자식들을 도맡이 기르며 숨죽여 지내왔다.
하지만 척사광에게 또 다른 불행이 닥쳐왔다. 이방원이 반촌에 숨겨둔 무기고에서 왕요의 아이가 죽게 되었고 결국 척사광은 아이의 돌무덤 앞에서 차디찬 복수를 다짐했다.
공개된 사진 속 양손에 칼을 쥔 채 수많은 사람들과 대치하고 있다. 질끈 묶어 올린 긴 머리를 흩날리며 빠르게 움직이는 척사광의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동시에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는 허허벌판, 그 위에 선 척사광의 눈빛에서 강렬하고도 서글픈 복수의 향기가 느껴진다.
살인을 죽기보다 싫어했던 척사광이 마지막 복수를 위해 잡은 칼날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지, 그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 SBS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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