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스가 올해는 벌칸(Vulkan) API를 통한 초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픽게임스의 한국법인인 에픽게임스코리아는 25일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 컨퍼런스(GDC 2016)에서 공개한 에픽게임스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발표를 맡은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지사장은 "그래픽적인 진화 관점에서 모바일게임은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블레이드' 전후의 1단계와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히트' 전후의 2단계, 그리고 3단계는 벌칸 API를 통한 초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2월 삼성과 협업해 게임엔진 최초로 벌칸 API를 지원하는 '프로토스타'를 공개했다. 프로토스타는 벌칸 API를 이용해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4로 제작한 실시간 3D 테크데모.
실제 업계에서도 언리얼엔진4의 벌칸 API지원을 통해 개발자들이 더욱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드로우콜 수와 다이내믹 오브젝트를 표현, 크로스플랫폼 3D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벌칸 API를 지원하는 언리얼엔진4에서는 초경량 고속 그래픽 드라이버 구동이 가능, 벌칸의 별도 디버그 레이어를 통해 보다 용이한 코드분석과 이슈해결이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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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스의 한 직원이 `VR 에디터`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또 박 지사장은 GDC 2016 현장에서 VR 라운지 내 모든 콘텐츠와 오큘러스 30종 중 14종이 언리얼엔진을 통해 개발됐을 정도로 VR콘텐츠의 중심에 언리얼엔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에픽게임스는 VR에서 동작하는 언리얼엔진 에디터이자 실제로 사용 가능한 첫 번째 VR 3D 편집 소프트웨어 'VR 에디터'를 공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VR 환경 내에서 VR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제작툴 내에 있는 'VR' 버튼을 누르면 VR 장치를 쓰고 직접 제작하거나 현재까지 개발된 정도를 VR로 바로바로 확인도 가능하다.
에픽게임스는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언리얼엔진4에 VR에디터를 기본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날 에픽게임스는 닌자씨오리와 협업을 통해 만든 실시간 애니메이션 데모도 선보였다. 이 데모에서는 모션캡처 배우의 얼굴 표정 하나 하나가 화면 속 게임 주인공에게 실시간으로 반영, 스트리밍돼 보는 이들을 감탄케했다.
이 외에도 영화, 단편영상, 트레일러 등의 제작지원을 위한 새로운 시네마틱 툴 '시퀀서', 맥라렌사와의 자동차 비주얼라이제이션과 커스터마이제이션을 위한 '맥라렌 570S' 언리얼엔진4 시네마틱 트레일러도 함께 공개됐다.
한편, 에픽게임스는 작년 3월 언리얼엔진4의 무료화를 선언, 지난 1년간 전세계 150만명의 개발자들이 언리얼엔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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