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게임 특허권을 기반으로 수익화 작업에 나선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1월 설립한 특허관리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대표 김현성)을 통해 자사의 게임 특허권을 활용한 특허 수익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NHN엔터는 한게임 창사이래 지속적으로 게임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해 왔으며 2013년 회사 분할 이후부터는 특허 수익화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2015년에는 국내 특허관리전문회사가 글로벌 게임사를 상대로 진행한 미국 특허 소송에 자사 특허를 매각,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또 이를 계기로 특허 전문 자회사 설립 작업을 진행, 지난해 11월 K-이노베이션을 설립하는 등 특허권 발굴 및 이를 활용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는 총 771여건에 이르는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는 국내 게임사 중 최다 기록이자 글로벌 게임사들 중에서도 코나미, 반다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에 이어 보유 특허 건수 5위에 해당된다.
K-이노베이션은 첫 특허 수익화 사업으로 NHN엔터가 보유한 ‘친구API’ 특허를 활용할 계획이다. ‘친구API’는 SNS 친구 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기반의 게임 그룹 내 게임 랭킹을 제공하는 기술로 SNS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능 중 하나다.
NHN엔터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해당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 등 SNS 기반의 게임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특허 권리 실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이노베이션은 NHN엔터가 보유 중인 특허 외에도 ▲사장된 특허의 발굴 및 신규 기술에 대한 유효 특허 확보 ▲국내 IT기업, 연구소, 대학 등 여러 기관들과의 특허 관련 업무 협조를 적극 추진하고 ▲국내 특허권 창출 및 권리 보호를 위한 기금 출연도 계획하고 있다.
K-이노베이션 IP사업담당 고형석 이사는 “한국의 IT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기술에 대한 특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로열티 수익을 해외 기업에 빼앗기거나 해외 NPE로부터 글로벌 특허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잦았다”며 “그 동안 한국 기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IT기술력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이를 통한 수익 실현을 이룰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특허 수익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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