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에서 울려대는 각종 사회관계서비스망(SNS) 알람 소리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30일 업무 시간 외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 1천40명을 대상으로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전체 응답자의 62.3%에 달하는 648명이 스마트폰 '항상 연결' 때문에 불편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57.6%는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를 불편함을 부르는 주범으로 꼽았다.
 
23.1%는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인스타그램 등 SNS를, 17.3%는 전화·문자 때문에 불편해졌다고 밝혔고 이메일은 2%를 기록했다.
 
공식적인 근무 시간 외 업무와 관련한 연락을 받지 않아도 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인정·존중해야 한다는 데는 응답자의 86.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언론재단은 업무상 연관된 사람과 사적으로 엮이지 않기 위한 노력도 조사했다.
 
그 결과 '메시지 수신 후 일부러 확인하지 않음'의 응답자가 74.9%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일부러 전화 받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 무시'(73.8%), '문자 메시지 확인 후 답장 안 함'(72.7%) 등도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별도로 마련해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22.1%를 나타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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