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차갑게 식었다. 두 번의 밥상이 차려졌으나 제대로 받아 먹지 못했다. 소속팀 미네소타는 개막전 7연패 늪에 빠졌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박병호는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에게 완패했다. 전날 삼진을 네 번이나 당했던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느린 커브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변화구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무사 2,3루의 기회였다. 외야로 보내면 적어도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박병호는 호세 퀸타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도 비슷했다. 1사 1,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이전 타석과 마찬가지로 희생 플라이를 노릴 수 있었다. 박병호는 중견수 쪽으로 공을 보냈지만 3루주자 조 마우어가 홈을 밟기에는 얕았다.
박병호는 9회말 대타 에두아르도 누네즈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0.143이 됐다.
이날 미네소타는 1-4로 지며 개막전 이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재 미네소타 타선은 조 마우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1할대로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텍사스의 선발투수는 우완 콜비 루이스로 현재 이대호는 시애틀에서 좌투수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결장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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