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 레인’으로 유명한 미국 팝가수 프린스(57)가 사망했다.
AP통신 등은 21일 (현지시간) 프린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린스는 지난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한 뒤 비행기로 이동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일리노이주 공항에 비상착륙해 병원에 후송됐다.
1958년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프린스는 1978년 ‘포 유(For You)’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후 싱글 앨범 ‘와이 유 워나 트릿 미 소 배드(Why You Wanna Treat Me So Bad)’와 ‘아이 워나 비 유어 러버(I Wanna Be Your Lover)’가 플래티넘 음반으로 기록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1984년에는 밴드‘레볼루션’을 결성, 히트작인 ‘퍼플 레인’을 발표했다.이 노래는 동명의 영화 사운드트랙으로도 쓰였다.
프린스는 1980년대 내내 가수 겸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약했고 영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해 총 7차례 그래미상을 받았고 골든글로브도 한 차례 수상했다. 2004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프린스는 40여년간의 활동기간 동안 30여장의 앨범을 발매,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
프린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마돈나,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등 세계 인사들이 애도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일부 소수의 아티스트들이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프린스가 예전에 '강한 영혼은 규칙을 초월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프린스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은 없다"고 추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프린스를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이라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린스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를 전했다.
또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한 카페는 전광판에 퍼플 레인 가사와 함께 '프린스, 편안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문구를 띄우는 등 미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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