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 목숨 살린 여대생, 선행으로 받은 장학금 전액 기부 '훈훈'

입력 : 2016-04-25 12:11:10 수정 : 2016-04-25 13: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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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구한 삼육대 간호학과 홍예지(여·23)씨가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전모(49)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고 이미 심정지 상태인 그에게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특히 홍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전씨에게 15분동안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계속했고, 전씨는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삼육대는 홍씨의 이같은 선행이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판단, 홍씨에게 한학기 등록금 전액인 395만9천원을 수여했다.
 
그러나 홍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장학금을 나보다 더 필요로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줄 수 있도록 기부했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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