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음료, 당분 너무 많다…하루 권고량 훌쩍 넘어 아동비만 초래

입력 : 2016-04-27 07: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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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음료에 지나치게 많은 당이 들어있어 어릴 때부터 단맛에 쉽게 길들여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27일 시중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17개 업체, 40가지 어린이 음료의 성분표를 분석한 결과, 한 병(또는 종이팩)당 평균 당 함량이 12.7g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3g짜리 각설탕 4개, 초코파이 한 개의 당(12g)보다 많은 양으로 한 병만 마셔도 하루 섭취 권고량인 35g의 36%를 한꺼번에 채우는 셈이다.
 
특히 같은 100㎖당 당 함량을 따져보니, 40개 가운데 8개 제품이 콜라(100㎖당 당 11g)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많아 충격을 주었다.
 
100㎖ 기준으로 '자연원 키즈망고(웰팜)'에는 당류가 22g이나 들어있고, '쿠우젤리 복숭아·포도(코카콜라)와 '쥬시스착즙사과쥬스(AIO인터내셔널)'의 당 함량도 각각 12.3g, 11.5g로 콜라를 웃돌았다.
 
도라에몽 우리아이홍삼 포도맛(남양유업) 11g,  아이키커 오렌지(한국인삼공사) 11g,  하루야채 타요(한국야쿠르트) 11g,  도라에몽 우리아이홍삼 오렌지맛(남양유업) 10g,  아이키커 사과(한국인삼공사) 10g,  하루야채 뽀로로(한국야쿠루트) 10g,  변신자동차 또봇 사과(혜성음료) 9.5g,  착한홍삼 키즈엔 사과(건강마을 농협홍삼) 9g 등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웰키즈 포도·감귤망고·블루베리(CJ헬스케어)'의 100㎖당 당 함량은 5g에 불과했고 '사과에몽·밀키에몽(남양유업·5.8g), '뽀로로 사과맛·블루베리맛·딸기맛(팔도·6g)', '라바 오렌지 망고·딸기 복숭아(이롬·6g) 등도 비교적 당이 적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조사 결과 '몸에 좋은 무색소, 무첨가' 등을 강조하고 '홍삼, 유산균 등 영양이 풍부하다'고 광고한 음료들에도 많은 양의 설탕이 첨가돼 아동 비만 등의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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