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방조제와 인근 선착장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은 40세 한국인으로, 사인은 '두부손상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4일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 감식 결과, 40세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신원이 확인된 만큼 주변인 탐문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 결과 "변사자의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두부손상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가해진 외력이 둔기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 외에도 얼굴뼈의 복합 골절 및 갈비뼈 골절,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있다"고 전했다.
법치의학적 소견으로 이 남성의 나이가 40대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남성의 윈쪽 위 첫째 큰어금니에 금니 보철이, 왼쪽 위 둘째 큰 어금니와 왼쪽 아래 첫째와 둘째 어금니 등 3곳에는 아말감 치료를 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앞서 상반신이 발견된 선착장 인근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배수로에서 한 남성의 하반신이 마대자루에 든 채 발견됐다.
이어 3일 오후 2시께는 방조제 인근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상반신이 마대자루에 싸인 채 발견됐다. 상·하반신이 든 마대는 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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