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흡연율, 사상 처음으로 30%대

입력 : 2016-05-10 11:28:03 수정 : 2016-05-10 11:29:5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30%대로 떨어졌다. 흡연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계한 결과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3.1%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여성 흡연율은 5.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 2001년 60.9%, 2005년 51.6%를 기록한 뒤 2008년 40%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금연구역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2013년 42.1%까지 내려갔다. 2014년에는 다시 43.1%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 1일 자로 단행된 담뱃값 2천원 인상과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건강보험 재정에서 금연치료서비스를 지원했으며 강도 높은 금연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회 전체적인 금연 열풍의 영향으로 간접흡연율(최근 7일새 간접흡연 노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경험률은 작년 35.4%로 전년 대비 16.7%포인트 급감했으며 직장에서의 간접흡연경험률 역시 전년보다 13.3%포인트 낮아진 26.8%였다.
 
흡연율은 하락했지만 대신 전자담배 사용률은 크게 늘었다. 남성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7.1%로 전년의 4.4%보다 2.7%포인트나 증가했다.
 
사진=포커스 뉴스 제공
 
온라인이슈팀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