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1달러에 '터미네이터' 시나리오를 팔았던 제임스 카메론

입력 : 2016-05-15 1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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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달러에 시나리오를 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바타' '타이타닉' 등을 연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 된 제임스 카메론. 그가 지금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1달러짜리 시나리오 덕분이었다.
 
어린 시절 영화 감독을 꿈꿨지만, 가난 때문에 트럭 운전사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제임스. 그러던 중 1977년 '스타워즈'를 본 그는 영화의 매력에 매료됐고 즉시 운전수 일을 그만둔다.
 
이후 영화 제작사에 들어간 제임스는 굳은 일을 도맡아 하며 영화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어 1981년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피라냐2'에 감독으로 기용된 것.
 
그러나 뜻 밖에도 촬영 시작 12일 만에 제임스는 제작자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는다. 이탈리아 제작사가 미국 기업의 투자를 받아 영화를 제작했는데, 당시 투자 조건이 '미국인 감독의 기용'이었다. 즉 형식적으로 그를 기용한 후 이름만 올리고 중간에 해고했던 것.
 
그렇게 그의 '이름으로만' 만들어진 '피라냐2'는 안타깝게도 그 해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을 받게되고, 제임스의 생활은 점점 궁핍해져만 갔다.
 
결국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 제임스는 어느 날 로봇이 화염에 휩싸인 꿈을 꾸게 되고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완성된 시나리오가 '터미네이터'였다.
 
독특한 점은 제임스가 '터미네이터'의 시나리오를 1달러에 팔았다는 것이다. 당시 여러 제작사의 시나리오 요청을 받고 있던 터. 제임스는 자신이 감독을 맡는다는 조건으로 1달러에 판매하게 됐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 제작된 '터미네이터'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개봉과 동시에 대중들의 예상을 뒤엎는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7천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최고의 액션 영화로 평가받게된 것이다.
 
영화 한 편으로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꾼 제임스 카메론. 그가 세계적 감독이 될 수 있었던 건 1달러에 시나리오를 팔 정도로 높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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