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모두를 웃음짓게 했던 '지성 표' 힐링(리뷰)

입력 : 2016-05-20 0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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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하기 힘들 것 같은 어려움도 있다. 허나 분명한 건 딴따라 밴드는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는 KTOP 김주한(허준석)에 의해 위기를 놓인 하늘(강민혁) 그리고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하게 된 딴따라 밴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석호(지성)는 업무차 그린(혜리)이 출장 차 혼자 방문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미팅을 가지기로한 당사자가 늦어졌고, 석호와 그린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석호는 그린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며 "신석호. 어쩌자고 여기까지 온거야. 거기까지만"이라고 중얼거리며, 애써 그린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곤 "남의 그림에 왜 낙서를 해서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라고 그린에게 퉁명스레 말했지만, 그린은 "그럼 대표님은 낙서 하나가지고 왜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말해 석호를 당황시켰다.
 
이 소식을 들은 하늘은 곧바로 그린에게 전화를 걸어서 걱정했지만, 그린은 "대표님이 여길 일하러오지 왜 와. 걱정하지말고 푹 자"라고 하늘을 안심시켰다. 특히 이를 들은 석호는 괜스레 서운한 기색을 내비쳐 은근한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한편 그린은 딴따라 밴드의 첫 행사를 따내며 매니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부푼 기대를 안고 도착한 곳은 경로당 행사. 멤버들은 '멘붕'이 온 표정으로 그린을 바라봤다.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딴따라 밴드의 무대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것. 그러나 석호는 "분위기를 띄우자"고 말하며 경로당 맞춤형 공연으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석호는 혜리와 함께 어르신들과 어깨춤을 추는가 하면, 트로트 풍의 반주로 각색해 색다른 무대를 보였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이날 딴따라 밴드의 공연은 SNS에서 6만 뷰가 넘으며 큰 화제가 됐고, 처음으로 사인을 요구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석호가 못내 못마땅 했던 김주한은 그를 끌어내리기 위한 계략을 세웠다. 하늘의 성추행 전과기록 정보를 기자에게 흘리며 '물타기'를 시도한 것.
 
이를 알게된 석호는 기지를 발휘했다. 기자가 해당 사실을 폭로하기 전 '사실 고백'으로 선수를 쳤다. 하늘의 전과를 폭로하려던 기자는 글을 쓰려는 도중 이미 타 매체를 통해 하늘의 기사가 게재된 것을 보고 머리를 감싸쥐며 분노했다.
 
이 와중에 딴따라 밴드의 첫 방송 출연 일정이 잡히게 됐다. 멤버들은 성추행 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하늘을 걱정했지만, 하늘은 오히려 밝은 모습을 보이며 멤버들을 다독였고 이들은 힘차게 첫 무대로 향했다.
 
하늘의 성추행 누명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 등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딴따라 밴드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이겨내고 있다.
 
특히 석호는 돈이 부족해 몰래 대리운전을 하고 있던 카일(공명)에게 혼내기는커녕 "마음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이해해줘. 대리운전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형이 열심히 일해서 네 차 운전하게 해줄게"라고 따뜻하게 다독였다.
 
그린과 은근한 삼각관계를 그렸던 하늘에게도 "정그린은 매니저라는 직업이 생긴거야. 이제는 누나가 아니고 매니저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서야 애정이든 보살핌이든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따뜸히 충고하며 하늘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방송 무대에 서게된 딴따라 밴드. 석호의 말처럼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이 될 수도 있지만, 가진 것이 없기에 잃을 것도 없다. 모든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도약하는 딴따라 밴드의 앞날이 주목된다.
 
사진='딴따라'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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