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현직 외국인 임원 첫 소환 조사

입력 : 2016-05-19 20:15: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현직 외국인 임원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처음으로 현직 임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의 형사2부장)은 19일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독일)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호스터바흐는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옥시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가 불거진 뒤 옥시의 사고 대응과 관련한 세부적 비용 지출 및 지출 경위, 본사 승인 여부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작 보고서'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와 호서대 실험비와 교수들에게 따로 지급된 자문료도 호스터바흐의 결재를 거쳐 지출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의 사내변호사였던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검찰은 제품 부작용이 제기된 뒤 본사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물었다. 김 변호사는 영국 본사와 옥시 간의 연락책 역할을 하며 제품 판매의 법적 문제를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을 이르면 다음주 중 존 리(48) 전 옥시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직에 있는 그는 출국정지 상태다.
 
존 리는 신현우(68,구속)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있었다. 그는 부작용 민원이 제기된 뒤 제때 제품 수거 및 판매 중단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