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가볍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6년 21주차(5월 27~29일) 극장가 1위를 차지했다. '곡성'은 60만 이상 관객을 더해 600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싱 스트리트'와 '나의 소녀시대'는 순위를 한 계단씩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 '아포칼립스', 개봉 첫 날 오프닝은 최고...개봉 첫 주는?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아포칼립스'는 1천258개(1만7천343회) 스크린에서 116만 6천756명(누적 164만 455명)을 모으며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엑스맨' 프리퀄 3부작의 두 번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당시 이 작품은 개봉 첫 주 3일 동안 145만을 모았다.
또 좌석 점유율(28일 43.4%, 29일 38.5%)에서 '곡성'(28일 45.7%, 29일 39.7%), '앵그리버드 더 무비'(28일 43.9%, 29일 47.0%) 등에 밀렸다. 25일 개봉 첫 날 30만에 가까운 관객 동원으로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아포칼립스'가 시리즈 최종 성적까지 '최고'를 기록할 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곡성'은 910개(1만830회) 스크린에서 63만 3천57명(568만 787명)을 기록했다. 순위는 2위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507만)을 넘어 개인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600만 흥행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554개(2천889회) 스크린에서 16만 3천240명(누적 44만 9천5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싱 스트리트'는 388개(2천261회) 스크린에서 9만 4천714명(누적 34만 8천540명)을 모아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올렸다. '계춘할망'은 435개(2천416회) 스크린에서 8만 170명(누적 38만 2천558명)으로 1계단 하락한 5위에 자리했다.
# '나의 소녀시대', 계속되는 열풍
왕대륙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나의 소녀시대'는 195개(1천415회) 스크린에서 6만 9천368명(누적 30만 7천691명)으로 7위에서 6위로 올라왔고, 누적 관객 수도 30만을 돌파했다. 1천471회에서 소폭 감소했다. 관객 수는 16.1%(1만 3천316명) 감소에 그칠 만큼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왕대륙 내한과 함께 다시 한 번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오베라는 남자'는 244개(1천153회) 스크린에서 2만 6천103명(누적 4만 4천125명)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썸니아'는 199개(663회) 스크린에서 5천859명(누적 9천66명)으로 10위에 랭크됐다.
# '아가씨'가 온다
22주차(6월 3~5일) 극장가의 관심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다.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 등 화려한 배우진과 박찬욱 감독 그리고 칸 영화제 경쟁 진출 등 많은 관심거리가 쏟아진 상황. 예매 점유율도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35.8%를 기록 중이다. '액스맨:아포칼립스'(19.4%) '곡성'(8.6%) 등이 2~3위에 올라 상위권을 예약했다.
국내 영화에서 드물게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 온 소녀'는 1.8% 예매 점유율로 겨우 10위에 올라 있다. 이 외에 존엄사 논쟁을 일으킨 조조 모예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 비포 유',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한 '양치기들', 지진희 원더걸스 혜림 등이 출연한 중국 영화 '연애의 발동', 공포영화 '더 보이' 등이 관객을 만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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