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신공항이 답이다] 대구 '아전인수' 보도자료 '용역 불공정 의혹' 더 키워

입력 : 2016-06-02 23:01:47 수정 : 2016-06-05 1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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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보다 가덕이 신공항 입지로 월등히 우수하다는 영국의 세계적 항공 컨설팅 기관 에이럽(Arup)의 용역 결과가 나오자 대구시는 최근 '신공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그동안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겠다며 낸 이 보도자료는 '견강부회'식 내용으로 오히려 용역의 불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절토 산봉우리 숫자 축소
24시간 운영 불필요 주장

밀양이 유리한 평가항목
포함시킬 수 있다 자신한 듯

■밀양 장애물은 문제 없다?


대구시는 보도자료에서 "비행절차 수립 등 항공학적 검토 결과 진입표면상에 있는 산봉우리 4개의 일부만 절토하면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되고 절토량도 가덕도 국수봉의 44%에 불과하다"면서 "밀양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비의 70% 예산으로 중추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현재 항공학적 검토의 용역 포함 여부와 관련해 부산지역에서 지적하고 있는 불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더욱 짙게 한다. 2011년 국토부가 실시한 용역 결과 산봉우리 27개가 절토대상인 점은 항공학적 검토를 적용하지 않는 이상 거의 바꾸기 힘든 사실이다. 국토부도 공항의 입지 선정이 아니라 실시설계 단계 이후에서나 항공학적 검토를 한다는 규정을 정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항공학적 검토로 산봉우리 절토 대상이 4개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은 용역에 항공학적 검토를 포함할 수 있다는 자신감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공항 정책 결정 라인에 줄줄이 포진한 TK 출신 공직자들과 용역 평가항목상 고정장애물이 빠진 의혹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정성을 의심받기 충분한 사실을 대구시가 공공연히 떠들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운영은 필요 없다?

대구시는 또 관문공항 건설 시 24시간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도심 외곽에 있는 밀양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24시간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나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선 단순 시간적 개념보다 항공기 비행수요에 충분한 이착륙 용량(슬롯) 확보가 더 중요하다"면서 "인천공항의 경우 오전 5시~밤 11시까지 621편이 운항되고 그 외 시간대는 25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밀양 신공항 조성시 인근 지역 소음피해로 인해 24시간 운영이 어렵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주장이다. 소음피해가 거의 없는 가덕 신공항 후보지의 경우 24시간 운영 가능성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신공항 용역 평가항목에 24시간 운영 부분이 빠져 있다는 점을 알지 않고서는 이 같은 주장을 하기 힘들다.

대구시는 또 대구·경북이 항공화물이 많아 신공항이 밀양에 입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간에 여유를 둘 수 있는 승객과는 달리 신속성을 위해 상시 운반이 필요한 항공화물의 경우 24시간 운영이 안 되는 공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밀양 신공항 조성시 항공화물은 인천공항으로 빠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이상윤 기자 nu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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