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 그 자체를 그렸다. 세 커플 모두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신혼 부부'임에도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마음을 확인했다.
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카트 체험에 나선 조타-김진경 커플과 속전속결 결혼에 골인하게된 에릭남-솔라 커플, 로맨틱한 사랑을 그려나가기 시작한 조세호-차오루 커플의 모습이 담겼다.
■ 티격태격에도 마냥 좋은 조타♥김진경 커플
이날 조타와 김진경은 카트장으로 향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타는 운전면허증이 없어 한 번도 아내를 차에 태워주지 못한 상황.
조타는 "내가 운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트장에서라도 '나도 운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아내 김진경 또한 "차 대신 카트를 태워주겠다는 귀여웠다. 너무 고맙더라"며 웃었다.
함께 카트를 즐기던 두 사람은 슬슬 경쟁심이 발동하기 시작했고, 결국 1인 카트 대결을 펼쳐 이기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승부는 조타의 승리. 특히 조타는 내기에 집착한 나머지 일절의 양보 없이 '폭풍 레이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조타의 소원은 김진경의 애교였다. 그러나 조타의 승부욕에 삐친 김진경은 "애교를 해보지 않아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이에 조타는 연신 "귀엽다"고 칭찬하며 스튜디오의 야유를 샀다.
김진경은 소박한 복수를 계획했다. 남편의 옷을 사주기로하고 옷가게로 데려가 다소 난해한 패션을 입힌 것. 김진경에 이어 조타 또한 김진경의 코디를 도왔고 묘하게 어울리는 시밀러 룩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런웨이 워킹을 선보이기도.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마치고 저녁식사에 임한 두 사람. 김진경은 식당에서 '아는 오빠'를 연달아 만나며 조타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김진경은 "아는 포토그래퍼 오빠일 뿐"이라며 속사포 해명에 나섰지만 조타의 표정에는 질투가 가득했다.
그러나 이는 조타의 연기였다. 조타는 "변명하는 김진경의 모습이 귀여워 일부러 질투나는 연기를 했다"고 말해 풋풋한 케미를 보였다.
■ '1 예능 1 에릭남' 속전속결 결혼까지
솔라는 남편 에릭남을 위한 첫 요리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금새 허당기를 드러냈다. 프라이팬을 과하게 달궈 탄 냄새까지 올라오게된 것. 솔라는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냐"고 물으며 민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에릭남은 드라마 '불새' 속 에릭의 명대사로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솔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릭남이 갑자기 장난을 치면서 벽으로 날 밀었는데 부끄러웠다"며 "눈을 쳐다보지 못하겠더라"고 말해 신혼 부부의 풋풋함을 선보였다.
이후 완성된 오므라이스. 케첩의 양이 다소(?) 과해 완벽한 맛은 아니었지만 에릭남은 복스럽게 먹어주는 모습으로 솔라를 기쁘게 만들었다. 에릭남은 "케첩의 양이 조금 많았다"면서도 "나를 위해 밥을 해줬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은근한 스킨십도 시작됐다. 아직 신혼 부부임에도 네일아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손을 잡는가 하면, 포옹을 나누기도해 보는 이를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에릭남은 솔라가 개인 스케줄을 간 사이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준비해 솔라를 감동시켰다. 이어진 예고편에는 즉석 결혼식을 올리며 웨딩 촬영에 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엿보여 기대감을 올렸다.
■ 차오차오 커플에게도 설렘이? 로맨티스트 조세호
'차오차오 커플'은 드디어 새 신혼집에 입주했다. 그동안 조세호의 룸메이트 남창희와 함께 생활해왔지만, 이제 둘 만의 공간이 생긴 것.
차오루는 "남편과 둘만의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하니까 설렌다. 이제 남창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좋아했고, 조세호 또한 "침실에 들어갔을 때 감정이 남다르더라. 침대는 항상 '나의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우리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겼다.
두 사람은 조세호를 뜨게 만들어준 김흥국에게 가장 먼저 입주 인사를 하기로 했다. 조세호는 김흥국과 즉석으로 전화를 연결해 "차오루랑 아파트를 구해 이사왔다. 산 건 아니고 월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흥국은 "빨리 아이를 가져야 하지 않냐"는 동문서답으로 '예능 치트키'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그동안의 발랄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사뭇 진지한 분위기도 풍겼다. 남편 몰래 준비했던 '호호 건강송'을 즉석에서 통기타로 선보이며 조세호를 심쿵하게 만든 것. 특히 '우리 세호 멋있어'라는 가사와 함께 아이콘텍을 시도하며 잠깐 동안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해피투게더3'에서 엄현경과 손을 잡으며 상황극을 재연했던 조세호에 대한 차오루의 질투도 그려졌다. 차오루는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라"며 능수능란한 속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우리는 프로다.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차오루의 고집에 못이겨 '다른 여자를 소, 닭을 보듯 보겠다'는 독특한 약속을 한 뒤에야 마음을 풀 수 있었다.
이후로는 조세호의 무대였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미리 꽃다발을 준비해 완벽한 깜짝 이벤트를 펼친 것. 그동안 '유머'에 집중했던 차오차오 커플이었다면, 이 날 만큼은 진짜 '신혼 부부'였다.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