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사교육 과열을 막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중·고등학교의 주요 과목 선행교육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고교 학교교육과정 운영 및 선행출제 점검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본과와 교육지원청은 합동으로 과목벌 교육과정 운영평가 점검단을 구성한다. 이들은 점검 대상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지 살피고, 중간·기말고사 평가 문항도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점검 대상은 서울 시내 중학교와 일반 고교, 자율형 사립고, 특수목적고(영재고, 특성화고 제외) 등 628개 학교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살펴본다.
특히 선행 출제 가능성이 높은 수학은 1학기와 2학기 한 차례씩 두 번 선행교육 점검에 들어간다. 수학을 제외한 과목은 한 번 검사하되, 문제가 발견된 학교는 시간을 두고 재점검에 나선다.
교육 당국은 선행학습이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지게할 뿐 아니라 학교 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교사의 정상적인 수업도 방해한다는 판단하고 있다.
2014년 제정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초·중·고등학교에서 선행교육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금지한다.
교육청 점검에서 위반 정도가 심각한 학교나 교사는 각종 포상 대상 선정 시 제외된다. 이는 교원 성과급 평가 때도 반영된다.
선행출제 여부 조사 결과 사립고(15.3%), 일빈가(13.1%), 국공립(11.7%) 순서로 집계됐다. 과목별로는 수학(77%)이 가장 많고, 영어(28.6%)·과학(20.3%)·사회(10.7%)·국어 (9.6%) 순이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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