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파아메리카] 에콰도르·페루 8강 진출...브라질, '신의 손' 오심 속 탈락

입력 : 2016-06-13 12:13:1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에콰도르와 페루가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페루는 '신의 손'으로 브라질을 꺾는 행운을 차지했다.
 
에콰도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이스트 러더포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에콰도르는 승점 5점에 득실차 +4점으로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에콰도르는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11분 테요의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가 문전 침투 후 차분하게 성공시켰다.
 
8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이 필요했던 에콰도르는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분 발렌시아는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아요비에 패스하며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전 에콰도르는 교체 투입을 통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후반 12분 노보아의 골, 23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골을 더해 4-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페루 '신의 손'...브라질 오심 속 탈락

페루가 유력 우승후보 브라질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다. 하지만 핸드볼 파울이 있었다.
 
페루는 13일 미국 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브라질은 승점 4점에 득실차 +6점, 페루는 승점 4점에 득실차 +1점 상태였다. 같은 조에 속한 에콰도르가 아이티와의 3차전에서 승리해 승점 5점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페루는 브라질에 골득실차로 뒤지고 있어 무조건 승리해야만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상태였다.
 
전반전부터 예상대로 브라질이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루이스와 중거리 슛, 쿠티뉴의 돌파, 가브리엘의 터닝슛이 모두 막히며 쉽사리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골이 필요한 페루는 후반 들어 활발히 브라질 진영을 파고 드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 30분. 페루의 폴로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이디아스의 오른손을 맞고 들어갔다. 명백한 핸드볼이었지만 주심은 부심과 상의 끝에 골로 인정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브라질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세로 돌아선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페루가 마지막까지 브라질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8강에 오르게 됐다.
 
사진=KBS2 중계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