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가장 '사람친화적 디지털 기술' 콘텐츠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프로그램 '나의 AAC'가 선정됐다.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소장 구본권)가 16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2016'에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보완대체의사소통 지원앱 '나의 AAC'이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보완대체의사소통은 발달장애인과 파킨슨병, 실어증 등 의사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상징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수년째 개발·보급해오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14년 태블릿 기반의 '나의 첫 AAC'를 시작으로 2015년에 사용경험, 장애 정도와 나이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반의 '나의 AAC' 기초, 아동, 일반 시리즈에 이어 올 4월에는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나의 AAC' PC버전을 출시했다.
이들 5종의 한국어 보완대체의사소통 프로그램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및 나의 AAC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대상에 이은 수상부문은 크게 ▲이용자 ▲사회·공공 ▲특별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됐다.
이용자 부문 최우수상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제공내역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편리하게 확인하고, 각종 안내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 프라이버시센터(네이버)'에게 돌아갔다.
사회·공공부문에서는 경기도가 생산하는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이용자와 산업적 수요관점에서 최적화해 제공하는 '경기도데이터드림(경기도)'이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특별부문 최우수상은 구글이 비영리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유료서비스를 해당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후원하는 '구글비영리단체프로그램(구글코리아)'에 돌아갔다.
각 부문별 우수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이용자부문에서는 전자책 시장과 가치를 넓힌 '리디북스(리디)', 웹툰 서비스를 활성화시킨 '다음웹툰(카카오)', 거리공연 문화를 대중화하고 있는 '버스킹플레이(버스킹티비)',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주택안전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는 'IoT허브(엘지유플러스)', 아이의 발열시 대처방안을 알려주는 '열나요(모바일닥터'가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사회·공공부문에서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다양한 강의를 온라인으로 개방학 '대학공개강의(한국교육학술정보원)', 상업성과 저작권에 갇힌 학술연구 논문의 자유로운 공유를 가능케하는 '오픈엑세스코리아(국립중앙도서관)', 주변의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한 알 권리를 구현하는 '우리동네 위험지도(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서울시가 주관하는 모든 건설공사 정보와 상세정보를 공개하는 '서울건설알리미(서울시)', 크라우드 펀딩으로 문화예술 창작을 지원하고 수요창출을 돕는 '텀블벅(텀블벅)'이 우수상으로 꼽혔다.
특별부문 우수상에는 일러스트레이션 발표마당과 거래장터를 만든 '네이버 그라폴리오(네이버)'와 개인개발자가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만든 '청각장애보조앱(김도엽)'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은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를 통해 디지털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사회와 개인의 삶에 가치있는 사람친화적 기술을 발국하고 격려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강민지 기자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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