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황제가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한숨을 돌렸다.
표도르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트(EFN) 50 메인이벤트에서 UFC 라이트헤비급 출신 파비오 말도나도(36, 브라질)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표도르는 1라운드에서 말도나도의 강력한 펀치를 맞고 넘어진 뒤 무차별적인 그라운드 공격을 받고 KO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표도르는 겨우 일어난 뒤, 링 위를 도망치듯 옮겨다니며 말도나드의 공격을 피하는 굴욕적인 시간을 보내야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2라운드부터는 달랐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체력이 떨어진 말도나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
결국 표도르는 판정승을 거뒀지만, 말도나도가 이겨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난타전을 펼친 표도르는 승패 여부를 떠나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3년 6개월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표도르는 UFC 무대 진출설이 떠돌고 있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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