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성폭행 피소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엇갈린 주장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정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박유천은 지난 13일 첫 번째 피소 이후 지금까지 해명이나 사과 등 어떠한 형태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소속사는 무혐의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지만, 그를 바라보를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20일 오후 6시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퇴근 시간에 맞춰, 박유천의 근무지인 강남구청 관광진흥과를 찾은 취재진들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채 묵묵부답인 그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은 박유천의 팬으로 보이는 수십명의 여성들도 자리했다. 특히 지난 17일 오후 이 곳을 찾은 팬들보다 그 수가 뚜렷하게 많았다. 한 여성팬은 "오빠. 믿을게요"라며 그의 무혐의를 바랐고, 중국 국적의 또 다른 팬은 "우리가 지켜주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난 박유천의 모습에 팬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뒷모습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돌렸다.
박유천에게도 이 시간은 괴로움의 연속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7일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강남구청 관광진흥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의 소집해제일은 2017년 8월 27일이다.
한편 소속사는 분주하다. 같은 날 오후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차 고소 건에 대해 공갈죄와 무고죄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또 어떠한 형태로든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둔 상태다.
팬들을 충격으로 빠뜨린 사건에 결말은 어떨지, 또 박유천은 언제 어떤말로 입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주말과 연가를 제외하곤 사실상 매일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 혼자 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숙할 기회조차 없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시간은 그에게 뼈아프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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