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해공항 확장' 엇갈린 행보] 여 "영남권 달래기"

입력 : 2016-06-23 23:01:28 수정 : 2016-06-26 15: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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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회의에서 정진석(오른쪽) 원내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 뒤 여야의 정치 행보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권은 '민심 달래기'에, 야권은 '정부 책임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신공항 백지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7일 영남권 시·도지사 5명과 간담회를 열어 주민의 이해와 설득을 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당과 정부에 대한 책임론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PK·TK 지지도 동반 추락
당정청, 신공항 후속책 총력


정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론'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김해공항 확장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도 찾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공항 공약 파기 논란을 돌파하고, 부산 지역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도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정부, 청와대와 혼연일체가 돼서 성공적인 신공항 건설의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신공항 후폭풍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전국 1천526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하락한 35.1%를 기록했다. 특히 TK에서 8.3%포인트, PK에서 5.1%포인트씩이나 하락해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가 여론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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