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사건 현장검증…피의자 전과 17범 '특수강간' 죄목도

입력 : 2016-06-24 14: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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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피의자가 현장검증을 마쳤다.
 
2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10시부터 사건 현장인 강남구 모 아파트에서 피의자 김모(37·구속)씨 입회하에 당시 범행을 재연하는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김씨는 오전 9시 45분쯤 현장검증 장소로 이동을 위해 빨간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수서경찰서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김씨는 경찰 호송차를 타고 오전 10시쯤 범행현장인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약 1시간10분 여 간 비공개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현장에 있던 경찰은 김 씨가 현장검증 과정 내내 담담하게 자신이 그동안의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 대로 범행 과정을 한 차례 재연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찰서를 나서면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다가 피해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점이 죄송한지 이어진 질문엔 작은 목소리로 "죽고싶다"고 말하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한편, 전과 17범이자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2차례 10년 복역 후 작년 11월 출소한 전자발찌를 부착 중인 김 씨는 이달 16일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으려다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초 성폭행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했고, 성폭행 뒤 돈을 내놓으라는 자신의 요구에 피해자가 거세게 반항하자 발각될 것을 우려해 피해자를 죽였다고 털어놨다.
 
사진=부산일보DB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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