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온 SF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가 2016년 25주차(6월 24~26일) 극장가를 점령했다. 손예진 김주혁의 두 번째 부부 호흡으로 관심을 모은 '비밀은 없다'는 6위에 머물렀다. '정글북'은 200만, '특별수사'는 100만, '아가씨'는 400만을 각각 돌파했다. '닌자터틀'은 2주만에 차트에서 밀려났다.
# '인디펜던스 데이', 성공적인 컴백(?)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926개(1만 4천507회) 스크린에서 69만 9천681명(누적 98만 6천483명)의 관객을 모았다. 압도적인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로 2위와는 넉넉한 격차를 보였지만, 좌석 점유율(25일 29.0%, 26일 2.6%)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비밀은 없다'는 501개(6천358회) 스크린에서 13만 7천165명(누적 19만 3천727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머물렀다. 23일 개봉 첫 날 2위에 오르며 흥행을 기대했으나 다음날부터 상위권과 멀어졌다. 상영 횟수에서는 두 번째로 많았음에도 25일 16.9%, 26일 14.6% 등 10%대에 머무른 좌석점유율이 발목을 잡았다.
라이언 레이놀즈, 케빈 코스트너 등이 출연한 범죄 드라마 '크리미널'은 342개(2천587회) 스크린에서 4만 4천925명(누적 7만 4천160명)으로 개봉 첫 주 8위에 진입했다.
# 200만ㆍ100만ㆍ400만
24주차 박스오피스에서 1~4위에 올랐던 '정글북' '특별수사' '컨저링2' '아가씨'는 나란히 한 계단씩 하락, 2~5위에 자리했다. 관객 감소도 40~50% 정도로 비슷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정글북'은 692개(6천85회) 스크린에서 35만 586명(누적 221만 5천844명)을 동원했다. 43.4%(26만 8천585명) 빠져나갔다. 상영 횟수(9천188회)도 약 3천회 줄었다. 그래도 25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만족스러운 흥행을 이어갔다.
'특별수사'는 522개(5천104회) 스크린에서 23만 7천966명을 더해 누적 100만 2천363명을 기록했다. 속도는 더디지만, 100만을 넘어섰다. 상영 횟수(9천72회)가 약 4천회 줄었고, 관객 수는 44.6%(19만 1천523명) 감소했다. 26일 좌석 점유율에서는 '정글북'이 38.3%, '특별수사'가 37.4%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2위를 차지했다.
공포영화 '컨저링2'는 474개(4천686회) 스크린에서 20만 4천807명(누적 164만 4천708명)을 모았다. 제임스 완 감독은 국내에서 확실한 '공포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486개(3천870회) 스크린에서 15만 5천199명(누적 405만 6천255명)으로, 올해 '19금' 영화 중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미 비포 유'는 208개(1천245회) 스크린에서 5만 9천755명(누적 77만 5천576명)으로 7위를 유지했다.
# 박스 아웃 대기 중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과 '곡성'은 마지막 순위권이다. '워크래프트'는 227개(1천125회) 스크린에서 3만 6천939명(누적 114만 4천3명)으로 4계단 하락한 9위에 자리했다. '곡성'은 142개(621회) 스크린에서 2만 569명(누적 685만 1천529명)으로 2계단 하락해 10위를 차지했다. 각각 80.9%, 63.6% 관객이 감소했다.
24주차 박스오피스에서 6위로 데뷔했던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는 개봉 2주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4개(1천회) 스크린에서 2만 299명(누적 23만 1천59명)으로 5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 '사냥' '굿바이 싱글' '레전드 오브 타잔' '빅뱅 메이드'...순위표 요동친다
26주차(7월 1~3일) 극장가는 순위표가 대거 바뀔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오전 9시 통합전산망 기준, 안성기 조진웅 등이 출연한 '사냥'이 16.6%의 예매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김혜수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굿바이 싱글'과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가 11.3%, 9.8%로 뒤를 이었다.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타잔의 이야기를 그린 '레전드 오브 타잔'이 9.0%,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빅뱅 메이드'가 8.5%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 전혜빈이 주연한 '우리 연애의 이력'을 비롯해 '헝그리 하트' '경계'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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