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은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월튼 워커(Walton H. Walker) 장군 일가를 초청해 환영식과 헌화·추모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워커 장군은 맥아더 장군과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해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는 등 공훈을 세운 미 8군 사령관이다.
1963년 문을 연 워커힐 호텔이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은 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들 샘 워커(예비역 대장) 대위의 은성 무공훈장 수훈을 축하하기 위해 1950년 12월 23일 행사장으로 가던 중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번 방한에는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심스 워커(육군 예비역 중령) 부부와, 증손자인 조셉 버나드 워커, 월튼 해리스 워커가 함께했다.
이들은 23일에는 환영식과 워커 장군 기념비 헌화·추모식에 참석했으며, 그 외에 시간에는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등 여가시간을 보내다 26일 출국했다.
샘 워커는 "워커힐에 있는 동안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 받았다"며 "할아버지를 기억해주는 한국인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이번에 함께 못한 가족들과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워커힐 제공
김견희 인턴기자 kyunhee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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