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이수훈·파이브·이장우·마골피·KCM, 연령대별 워너비 소환(종합)

입력 : 2016-06-29 0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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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2회 남겨둔 JTBC '슈가맨'이 독특한 콘셉트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수훈 파이브 이장우 마골피 KCM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가창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28일 방송된 '슈가맨'에서는 나만의 슈가맨 특집으로 꾸며져 40대 대표 서장훈, 30대 대표 걸스데이 소진, 20대 정채연, 10대 정다빈이 슈가맨을 직접 제보하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공개된 슈가맨은 30대를 대표하는 소진이 제보한 가수 이수훈이었다. 영화 '늑대의 유혹'의 OST로 유명한 '고백'을 부르며 등장한 이수훈은 20대와 30대 관객들에게 많은 불을 받으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고백'은 영화 속 등장했던 강동원 조한선이 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그의 노래라는 것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수훈은 이에 대해 "영화 끝부분 강동원씨가 마지막 한소절을 부른다"며 "내가 방송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면 환상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자의 반 소속사의 의지 반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늑대의 유혹'을 보기 위해 극장에 네 번은 간 것 같다"며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 석자를 발견한 뒤 부모님과 함께 기립박수를 쳤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대를 대표하는 정채연이 제보한 두 번째 가맨은 그룹 파이브였다. 파이브는 대표곡 'Girl'를 부르며 스튜디오로 등장하며 여전한 쇼맨십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을 소환한 정채연은 "영상을 통해 그동안 접해왔는데, 10년이 지난 시간인데도 얼굴이 똑같으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투자 관련 업종 프리랜서, 패션 사업, 직장인 등 제각각의 근황을 전하는가 하면, 패널들의 성원에 힘입어 2002년 공개한 히트곡 '반지'를 라이브로 선보이기도 했다.
 


파이브는 "멤버들이 하나 둘 군에 입대하게 되며 자연스레 활동을 하지 않게 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해체되지 않았다. 무대가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뭉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40대의 서장훈의 슈가맨은 그룹 015B의 보컬을 맡기도 했던 이장우였다. 이장우는 3대 입대송으로 꼽히는 '훈련소로 가는길'을 부르며 등장했다.
 
그러나 '훈련소로 가는길'은 음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장우는 "음악 제작자가 당시 15억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갔다"며 "제작자의 허락을 받아야 음원이 출시되기 때문에 아직도 음원이 없다"고 말해 웃프게 만들었다.
 
아직도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이장우는 "손지창과 함께 2004년 피닉스라는 그룹으로 활동했고, 얼마 전에도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지 팬들이 원한다면 음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다빈이 제보한 나만의 슈가맨은 '비행소녀'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골피였다. 인지도가 높은 이름에 비해 얼굴이 덜 알려진 마골피는 "당시 회사가 작아 방송 출연을 활발하게 할 수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히트곡인 '비행소녀'의 이름을 따라, 회사에서 실제로도 예의가 없는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노사연 선배님께도 인사를 드리지 않아 화가 나신 적이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MC 산다라박과 김이나가 소환한 슈가맨은 KCM이었다. 그는 2004년 발매된 대표곡 '흑백사진'을 열창하며, 20대 30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KCM은 "처음에 '슈가맨' 섭외가 왔는데, 선배님들의 노래를 어떻게 재해석할까 생각했다"며 "그런데 알고보니 슈가맨으로 섭외됐더라"고 말해 14년차의 경력을 실캄케 했다.
 
특히 유난히 튼실한 자신이 몸에 대해 가족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KCM은 "어릴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그런데 어느 날 누나가 앞니가 부러질 정도로 맞고 왔더라"며 "아직도 누구에게 맞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 때부터 가족들을 지켜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찡하게 만들었다.
 
사진='슈가맨'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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