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하루 아홉끼를 먹는 중학생 딸이 고민인 어머니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또 '연예인병'이 걸린 엄마가 고민인 아들도 출연해 두 사연으로 꾸며졌다.
이날 어머니는 "딸이 중학교 2학년인데 170cm에 95kg다. 말이 안되지 않나"라며 "체격이 워낙 크다보니까 솔직히 가끔은 창피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은 "방송에 나와서 몸무게를 말하는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보여진 모습에는 어머니의 걱정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딸은 친구들과 프로페셔널한 스킬로 선지해장국을 먹는가 하면, 곧이어 수구레 국밥까지 먹어 치우며 상상을 뛰어넘는 '먹성'을 보였다.
특히 압권이었던 장면은 아침 식사를 먹기 전에 먹은 에피타이저였다. 어머니가 순대전골 포장하러 간 사이 간식을 먹기 시작한 딸은 케이크, 과자, 컵라면은 물론 먹다 남은 족발까지 클리어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장훈과 김구라는 "너 정말 많이 먹긴 많이 먹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걱정이었다. 어머니는 "집안 대대로 병력이 있다"며 딸의 당뇨병을 걱정했다. 그녀느 "쓰러질 것만 같다. 살기 위해 살을 빼야한다"고 걱정했다.
이내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그녀는 "바쁜 일로 인해 어릴 적 아이가 혼자 밥을 먹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며 "잘못된 식습관이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딸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었다. 날씬한 친구들을 보며 누구보다 부러웠고,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딸은 "불행하게 안먹고 버티면서 사는 것보다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필요성을 느끼면 살을 빼고 싶다"고 전했다.
패널로 참석한 양재진 원장은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몸이 연예인이 돼버렸다"며 잘못된 '정상'의 기준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건강은 별개다.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곧 당뇨가 온다. 당뇨가 걸리면 평생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결국 딸은 "삼시 세끼를 제외한 모든 간식을 먹지 않겠다"며 약속했고 "대신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엄마에게 애교섞인 부탁도 잊지 않았다.
■ '나보다 난타가 좋아' 연예인병(?)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