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의 거장감독 압바스 카이로스타미(Abbas Kiarostami)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4일(현지시간) "이란 출신의 감독 압바스 카이로스타미가 암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미로스타미 감독은 이란 테헤란에서 1940년에 태어났다. 그는 회화를 공부한 뒤 그래픽 디저이너로 활동하다 1970년부터 영화 감독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영화 '체리향기'로 1997년 제 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외에도 지난 2002년에는 영화'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9년 개봉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숙제 검사를 하루 앞둔 아마드와 네마자데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카이로스타미 감독의 마지막 작품은 2013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장편영화 '사랑에 빠진 것처럼'이다.
한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했을 당시 인터뷰가 다시 눈여겨진다.
"영화 감독은 의자에 앉아서 정치가처럼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객들과 접촉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질문들을 그들과 공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진= 포털사이트 네이버
김견희 인턴기자 hee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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