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인아웃] '도리를 찾아서' vs '봉이 김선달', 흥미진진 1위 경쟁

입력 : 2016-07-11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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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와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이 2016년 27주차(7월 8~10일) 극장가에서 나란히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나우 유 씨미2'는 사전 유료 상영회로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 공포영화 '잔예'는 9위로 데뷔했다.
 
# '도리를 찾아서' vs '봉이 김선달', 흥미로운 1위 다툼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리를 찾아서'가 1천91개(1만 2천769회) 스크린에서 85만 2천140명(누적 101만 5천125명)을 모으며 개봉 첫 주 1위에 등극했다. '봉이 김선달'은 942개(1만1천144회) 스크린에서 77만 9천207명(누적 104만 8천397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두 작품 모두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래도 개봉 첫 날인 6일부터 3일 연속 1위하고, 주말 이틀 선두를 내준 '봉이 김선달' 입장에서는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놓쳤다는 사실에 조금은 기분이 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흥행은 역시 주말임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특히 '도리를 찾아서'는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기간 흥행 속도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봉이 김선달'이 '도리를 찾아서'를 눌렀다. '봉이 김선달'은 9일 46.0%, 10일 44.1%를 기록한 반면, '도리를 찾아서'는 9일 43.1%, 10일 42.8%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는 '도리를 찾아서'가 14.4%로 '봉이 김선달'(13.5%)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두 작품 외에 신규 작품 중에서는 일본 공포영화 '잔예'가 280개(1천438회) 스크린에서 2만 4천774명(누적 3만 4천917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차트에 진입했다.
 
# 논란이 있을지라도...대규모 유료 상영회를 하는 이유
 
13일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미2'는 412개(1천777회) 스크린에서 19만 6천993명(누적 19만 7천976명)으로 4위에 자리했다. 개봉을 한주 앞두고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통해 흥행 예열을 제대로 다졌다. 편법 개봉으로 작은 영화를 죽이고, 극장 생태계를 어지럽힌다는 등의 논란이 많음에도, 유료 상영회를 감행하는 이유다. 28주차에는 '나우 유 씨미2'와 마찬가지로, '부산행'이 나설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나우 유 씨미2'가 웃을지는 조금 더 두고볼 일이다.
 
# '굿바이 싱글', 2주차에도 안정적...'사냥', 2주차에 차트 아웃
 
개봉 2주차를 보낸 '굿바이 싱글'은 771개(8천420회) 스크린에서 40만 9천186명(누적 173만 2천625명)으로 2계단 하락한 3위에 자리했다. 1만 826회에서 약 2천회 가량 줄었고, 관객 수는 37.3%(24만 3천708명) 감소했다. 누적 200만 관객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주차 2위에 올랐던 '레전드 오브 타잔'은 482개(3천358회) 스크린에서 11만 9천795명(누적 81만 3천391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8천18회였던 횟수가 큰 폭으로 줄었고, 관객 수도 무려 70.5%(28만 6천29명) 빠져나갔다.
 
그래도 '사냥'에 비하면 사정이 좋은 편이다. '사냥'은 348개(1천974회) 스크린에서 2만 1천654명(누적 63만 7천36명)을 모아 8계단 급락한 11위로 차트에서 아웃됐다. 1만 회가 넘었던 횟수가 1천 회대로 감소했고, 관객 수도 92.8% 줄어들었다.
 
# '부산행', 개봉 한 주 앞두고 예매 점유율 1위
 
28주차(7월 15~17일) 극장가는 '나우 유 씨미2' '도리를 찾아서' '봉이 김선달', 3파전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이 세 작품은 예매 점유율 2.0% 내외에서 각축하고 있다. 27주차 미리 예열을 다진 '나우 유 씨미2'가 15.0%로 2위, '도리를 찾아서'(14.4%) '봉이 김선달'(13.5%) 순이다. 강예원 이정진 등이 주연한 '트릭'이 3.9%로 예매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일 개봉 예정인 '부산행'은 벌써부터 25.1% 예매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개봉에 앞서 대규모 유료 상영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데몰리션'이 대중의 감성을 건드리며, '아이 인 더 스카이' '언더 워터' '말로니이 두 번째 이야기' '더 웨이브' '에브리바디 원츠 썸' 등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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