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테러에 여행업계 전전긍긍

입력 : 2016-07-17 23:02:35 수정 : 2016-07-19 14: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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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와 지난 14일 발생한 프랑스 니스 테러로 여행, 항공업계가 휴가철 여행객 감소라는 후폭풍을 맞을까 긴장하고 있다.

부산 여행업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패키지 코스를 통해 이스탄불, 앙카라 일대를 여행 중인 부산 출발 여행객들은 3~4팀 120명가량이다. 이들은 정상 일정을 소화 중이며 터키가 정상화됨에 따라 조기 귀국 등의 계획은 없는 상태다. 14일 쿠데타 시도 당시 탑승 수속을 마치고 아티튀르크 공항에 머물고 있던 국민 110명도 17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여름 성수기 휴가 기간
동유럽 등 위축 우려 긴장

해외여행자보험 문의 급증


부산 여행업계는 이번 터키 쿠데타가 여름 성수기 휴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7일까지 터키 이외의 유럽 지역과 미주, 동남아 노선 등에서는 예약률과 탑승률 변동도 미미한 상황이다. 다만 터키 여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인근 동유럽, 그리스 등의 여행지까지 덩달아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스탄불 공항이 그리스, 동유럽으로 가는 대표적인 환승 공항이기 때문이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동유럽 여행 수요가 많아 이스탄불 경유 노선이 인기가 좋았는데 일정 변경 등의 문의가 이번 주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정이 변경되면 이스탄불이 아닌 동유럽 주요 도시로 바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이 올라 여행 취소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여행 보험업계는 유럽 여행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험 가입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늘어 매우 분주하다. 터키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인 이번 주말 사이 김해공항에 마련된 해외여행보험 창구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여행객이 몰려 가입 상담을 받았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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