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후폭풍으로 또 다른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은 15일 밤 발생한 '6시간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2800여 명을 체포했다.
터키 정권은 또 쿠데타에 동조한 혐의로 전국의 판사와 검사 2700여 명을 해임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중 이미 100여 명을 체포했다. 이들 법조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터키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간 사이 군부 소장파가 시도한 쿠데타로 최소 265명이 숨지고 1400명 넘게 다쳤다. 쿠데타군은 일부 거점을 장악했지만 시민들이 야간 시위를 열고, 망명설이 나돌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16일 새벽 이스탄불 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분위기는 급변해 곧바로 진압됐다.
한편 우리 정부는 터키 쿠데타와 관련해 29일까지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