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이 천연덕스러운 ‘신내림 열연’까지 펼쳐내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옥녀(진세연)가 관기가 되지 않기 위해 신 내림을 받은 것처럼 연기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옥녀는 산적에게 칼을 맞은 채로 해주 감영에 도착, 성지헌(최태준)에게 발견된 후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옥녀는 자신의 몸이 다 나으면 관기가 되어 누군가의 수청을 들게 될 거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고민을 거듭하던 옥녀는 관기가 되는 것을 피할 좋은 방법을 생각해봤다며 성지헌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호판대감의 수청 들기 전 단장한 모습을 감사에게 확인받고자 이방과 같이 가던 옥녀는 이방의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어 이방을 경악케 했다.
옥녀는 이방이 아들을 못 낳고 다섯 번째 자식까지 딸을 낳은 이유는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여인이 집안에 있기 때문이라며 줄줄 읊어댔다.
아무도 모르는 여동생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자 이방은 감사에게 옥녀가 무당한테 신내림까지 받았다고 전했고 감사는 이를 확인하고자 옥녀를 불렀다.
감사 앞에 온 옥녀는“몇 해 전부터 무병을 앓았습니다. 지금은 신내림을 받고 별상 대신을 몸주로 모시고 있습니다”라며 마치 진짜 신들린 냥 연기를 펼쳤다.
이어 옥녀는 감사에게 자살한 아들에 대해 묻고는 “제 눈에는 영감의 과거사까지 다 보입니다”라며 서늘한 눈빛을 해 감사를 얼어붙게 했다.
완벽한 무녀의 자태를 선보인 끝에 옥녀는 무병을 앓는 계집에게 호판대감의 수청을 들게 할 수 없다는 감사의 판단으로 관기가 되는 길을 피하게 됐다.
사진=‘옥중화’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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