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김래원X박신혜X윤균상, 이 삼각관계는 너무 따뜻하다(리뷰)

입력 : 2016-07-19 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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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과 박신혜의 연애 아닌 연애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윤균상 또한 정면돌파를 택했다. 특히 윤균상 김래원은 '대립' '공생'을 함께하는 구도로 재미를 더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는 국일병원 4인방 홍지홍(김래원) 유혜정(박신혜) 정윤도(윤균상) 진서우(이성경)의 사각관계, 그리고 홍두식(이호재) 이사장의 수술을 맡게된 윤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국일병원 회식 자리가 끝난 뒤 지홍과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던 혜정은 점차 지홍이 '선생님'이 아닌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넉넉치 못했던 형편 탓에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이지만, 지홍 앞에서는 마음이 편안했다. 혜정은 "난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진 쉬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남자 앞에서는 잠이 온다"고 되뇌이며 숨길 수 없는 마음을 느꼈다.
 
그런 두 사람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윤도도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혜정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지홍에게 털어놓으며 선전포고를 날린 것. 윤도는 "두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제가 그 사이에 참여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지홍은 당황하기는 커녕 "남자답고 좋다"라며 그런 태도를 반겼다. 물론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지홍은 "그런데 말이야. 난 내가 원하는 걸 단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어"라며 "혜정이가 인기있는 여자라는걸 알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특유의 능글맞은 모습으로 대응했다.
 
반면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건넸던 윤도는 돌아서는 지홍을 지켜보며 "뭐지. 시작도 안했는데 진 것 같은 기분은?"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웃음을 안겼다.
 
 
혜정만 보면 실실 웃는 윤도의 모습이 가장 못마땅 했던 건 서우였다. 자신의 모든 걸 빼앗긴 상황에 이성을 잃은 서우는 삐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곤 윤도를 불러내 뺨을 두 차례나 때렸다.
 
그리곤 "왜 나만 좋아한 것처럼 미친사람 만들어? 입으론 가라고 해놓고 눈은 날 붙잡았잖아"라고 쏘아붙였다. 갑작스런 서우의 태도에 윤도는 당황하던 것도 잠시, "너한테 잠깐 끌린 적이 있었어. 그런데 너도 나만 바라본 건 아니지 않아?"라고 맞섰다.
 
특히 "혜정이는 예뻐. 너보다 예뻐.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돌겠지?"라며 "어설픈 심리분석 하지마"라고 말했다. 모진 말을 남긴 채 돌아서는 윤도를 보는 서우는 서글픈 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원망해야 했다.
 
한편 국일병원에서의 갈등도 점화됐다. 부이사장 진성종(전국환)과 그의 아들이자 병원장 진명훈(엄효섭)이 머리를 맞대고 이사장 두식을 밀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 때마침 국세청 세무조사도 진행된 상황, 병원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무엇보다 두식의 건강이 문제였다. 뇌에 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고난이도의 수술이었지만 아들인 지홍은 수술이 불가능했다. 
 
 
결국 후보로 지목된 건 윤도의 집도, 혜정의 어시스트였다. 윤도는 혜정을 두고 지홍과 대립 아닌 대립을 하고 있었기에 더욱 흥미로운 구도였다. 지홍은 "의사로선 믿어. 그런데 환자 보호자로서는 못 믿겠다"라며 "이 수술 잘못되면 넌 나한테 죽는다"라고 말했다.
 
평소 어떤 급박한 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했던 그다. 그러나 지홍도 의사이기 이전에 한 명의 아들이었다. 그의 불안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다는 염원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윤도와 혜정의 수술 성공여부와 국일병원을 둘러싼 임원진들의 갈등, 그리고 혜정의 할머니 강말순(김영애)에 대한 내막이 화두로 떠올랐다. 세 가지 쟁점이 지나고 난 뒤,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닥터스'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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