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포켓몬 고(GO)가 출시된 후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요미우리 신문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출시 이후 나흘 동안 그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3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22일부터 25일 오전까지 포켓몬 고를 즐기다 일어난 교통사고가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총 36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4건이었다.
 
지난 25일 가나자와(金澤) 시의 국도에서 20대 남성이 운전중 포켓몬 고를 하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추돌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차나 오토바이 등을 운전하면서 포켓몬 고를 하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2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총 71건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원전 등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도쿄 미나토(港)구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전차에 포켓몬이 출현해 사고가 날 뻔한 일도 있었다.
 
도쿄 메트로는 게임 이용자가 전차와 충돌하거나 선로 안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역 구내의 전광판과 차내 방송 등을 활용,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도쿄전력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등 각 원전에 포켓몬을 출현시키지 말 것을 운영회사에 공식 요청했다.
 
일본 정부 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게임 이용자가 원전에 들어가지 않도록 전력회사 등에 경비 강화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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